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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656055주간B반( 천정학 )-`성인발달과 생애설계`를 읽고

서미경 박사 2009. 8. 30. 01:26
 

< 성인발달과 생애설계를 읽고 >

  성인발달에 관한 연구는 노년기 연구로부터 시작된다. 영양이 개선되고 의학적 지식의 진보로 말미암아 평균수명이 급격히 연장됨에 따라 노령인구가 증가하게 되며, 노년기 연구를 위한 연구대상뿐만 아니라 이들을 연구하여 할 필요성 도 함께 등장하게 되었다.

  노년기에도 그 시기 특유의 생리적 변화와 신체적 기능, 감정 및 사고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인간발달은 전생애를 포괄하여 생명의 시작에서부터 죽음까지 계속된다. 종전에는 발달이라는 용어가 좁은 의미로 사용되어 아이에서 청년기에 이르는 상승적 변화만을 가리켰으나 근래에는 보다 넓은 으미로 사용되어 청년기 이후 노년기에 이르기까지의 하강적 변화까지도 포함된다. 이것들은 인간발달의 각 단계는 이전단계에 의해 영향을 받고, 앞으로 다가올 단계에 영향을 미치므로 각 발달단계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가치와 특성이 있다는 중요한 시사점은 던져주고 있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어는 단계도 다른 단계보다 더 중요하거나 덜 중요하지 않다.

  인간발달의 전통적 접근법에 의하면 출생 후 청년기까지 극심한 변화를 겪고, 성인기에는 안정되고, 그리고 노년기에는 감소한다. 전통적 접근법에서는 유아기와 아동기를 강조하고, 성년기와 중년기에는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반면, 다른 접근법에서는 유아기의 중요성을 여전히 인식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성인기 전반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발달적 변화는 태아, 유아, 아동, 청소년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좀더 ‘성숙한’ 형태의 변화로만 생각되고, 성인이 되면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노화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노화는 상실, 기능의 쇠퇴를 의미하며, 노화의 목표는 죽음이라고 가정하였다.

  그러나 어떤연령에서도 발달은 성장뿐만 아니라 감소도 포함된다. 그러나 모든 능력이 다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익숙치 않은 문제해결 능력 등은 감소하지만 어휘력과 같은 능력은 계속 증대되며, 지혜와 같은 새로운 특성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다중방향성은 고려해야 하며, 인간발달이 성년기까지는 성장하고 중년기동안에는 안정적이다가 노년기에 감소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인간발달의 어떤 단계에서도 성장과 감소는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같은 연령대에서도 개인차가 있다. 사실 연령이 증가하면서 개인차는 점점 더 심해진다. 예를 들어, 한 노인은 점점 해박한 지식을 갖게 되는데 반해 또 다른 노인은 나날이 건망증이 심해진다.

  노년기에도 여러 가지 기술들이 훈련과 연습을 통해 크게 향상될 수 있는데 이것이 유연성이다. 예를 들면, 지적 능력을 상실한 노인들도 특별한 훈련과 연습을 통해 그러한 능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 적응능력은 콘크리트 구조물처럼 굳어진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변화를 위한 잠재력이 무한한 것도 아니다.

  인간은 환경에 반응할 뿐만 아니라 상호작용하고 변화하며 오늘날 인간의 발달으 과거와 다를 뿐만 아니라 당대에도 시회적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1930년대의 대공황이 아동발달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그 점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이때에 경제위기는 어떤 아동들에게 특히 일자리를 잃은 아버지가 자녀훈육에 일관성이 없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동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부정적이 영향을 주었다. 이 아동들은(특히 남자 아이) 사춘기가 되었을 때 여러 가지 문제행동이 나타났고, 성취동기가 부족하였으며, 학업성적이 떨어지고, 성인이 되었을 때에 변변한 직업이 없고 결혼생활도 안정되지 못했다. 확실히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사회적 변화와 역사적 사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특정 학문이 인간발달을 완벽하게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각이 다른 다양한 분야와의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

  성인기는 대체로 성인기(20~40세), 중년기(40~60세), 노년기(60세 이상)의 세 단계로 나뉘어진다. 성년기는 일반적으로 신체적으로나 지적으로 최고의 수준에 있으므로 직업을 선택하고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중년기에는 신체적 능력이나 건강면에서 감퇴하기 시작된다. 그러나 사고는 경험에 기초하여 좀 더 성숙하게 발달한다. 이 시기에는 자녀들의 결혼과 다가올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성격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노년기에는 신체적 능력이 다소 감소하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편이다. 개인적 관RP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신체적. 정신적 기능저하, 친구나 배우자와의 사별, 그리고 자신의 죽음에 대처해야 한다.

  연령에는 우리가 흔히 ‘나이’라고 말하는 생활연령과 동년배 사람들과 비교하여 물리적.사회적 환경에서 얼마나 잘 가능하는가를 의미하는 기능적 연령이 있다. 생활연령은 달력에 의한 나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출생후 1년이 지나면 첫돌이 되고 60년이 지나면 히갑을 맞이하는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나이라고 말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발달이 단순히 시간이 경과 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발달의 속도가 개인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면은 빨리 성장하고 또 다른 면은 느리게 성장한다. 기능적 연령에는 2가지가 있는데 첫째, 생물학적 연령은 개인이 어느 정도로 신체적 활력을 갖고 있는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것은 개인의 신체적 건강수준에 의해 측정된다.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생물학적 연령을 어느 정도 늦추는 것도 가능하다. 둘째로 심리적 연령은 심리적 성숙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활연령이 같은 사람들과 비교하여 환경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며 예기치 않는 생활사건이 주는 스트레스에 얼마나 잘 대처하는가에 의해 측정된다. 그 밖에 사회적 연령이 있는데, 사회적 연령은 개인이 속한 사회에서 자신의 연령에 적합한 역할을 얼마나 훌륭히 수행하는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특히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1946~64년)가 21세기 초가 되면 노년기에 달해 ‘노인붐’ 현상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평균예상수명이 증가하면서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노인세대의 특성은 현재의 노인세대의 특성과 여러 면에서 다를 것이다. 첫째, 의학기술의 진보에 힘입어 평균예상수명이 증가함으로써 좀더 오래 살게 될 것이다. 둘째, 교육을 받을 기회의 증대로 인해 고학력 노인이 증가할 것이다. 셋째, 앞으로의 노인세대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그로 인해 실버산업이 발달할 것이다. 평균예상수명의 증가는 과거보다 더 적은 수의 자녀를 출산함으로써 자녀가 모두 출가한 후 상당히 오랜 기간을 두 부부만이 생활하게 되었다. 평균예상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중년기 이후에 부모와 사별하게 될 것이고 특히 여성들의 경우는 자신의 노년기에 어머니와 사별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21세기에 당면하게 될 노인문제는 노인인구의 증가, 노인부양문제, 의료문제, 빈곤문제 등으로 인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예방적 차원, 문제해결 차원에서 다양한 전분분야의 연구가 필요하다. 앞으로는 개인이 처한 특수한 상황이 성인기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점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양적연구와 더불어 질적인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노년학회와 한국노년학회지는 노년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 잡는 데 큰 기여를 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노년학 연구는 아직 개척단계에 있으며 그 자체가 복합적이고 다양한 성격을 띠고 있어 학자들의 관심분야에 따라 연구내용도 다양하므로 노년학의 발전을 위한 통합적 연구가 절실하다. 뿐만 아니라 노년기에 비해 훨씬 관심을 덜 끌고 있는 성년기나 중년기에 대한 연구도 절실하다.

  ‘노화란 무엇인가?’ 처음에는 노화란 사람이 늙어가고, 생물학적 기능이 쇠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었다. 전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만을 담고 있었다. 사회복지과목을 하나하나 수강하고 배우면서 노화란 단순히 부정적인 의미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가지고 오는 긍정적인 것들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들을 통해서 노인에 대한 , 노화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다. 그리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광고의 카피처럼, 만 65세가 넘었다고 모두 노인 취급을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연령, 생물학적 연령 더불어 심리학적 사회학적 연령 등이 노화와 노인의 기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공식적 노인 기준은 65세로 정해져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추세는 노인기준이라는 나이를 상향조정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될 정도로 평균수명 연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남녀의 평균수명이 80을 넘겼고 우리가 노년기를 맞았을 때쯤엔 이미 평균 100세를 바라보게 될 것이라 한다하니 먼 이야기로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런 노인의 증가로 보아 각 나라에서도 대책마련이 시급한데 다른 나라보다도 우리나라에서 더욱 절실할 것이라 보인다. 일본에 이어 노인증가율이 세계2위라는 수치가 그 현실을 보여 주고 있다. 한 인간의 생애를 놓고 보았을 때, 출생부터 만을 중시할 것이 아니라 인생의 반을 차지할 만큼의 큰 영향을 끼치는 노년기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사람은 태어나면 죽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죽음까지의 순간을 누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의 인생의 끝은 달라지게 된다. 노인문제는 더 이상 사회의 이슈가 아닌 사회문제가 되었다. 이에 따라 해결하려는 노력과 함께 그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가족구조와 가치관의 변화가 노인에 미치는 영향은 그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21세기에는 노년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이 보다 더 구체적으로 밝혀져야 할 것이다. 또한 더 이상 노년학이 개척단계의 학문이 아닌, 발전적이고 유망한 학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 복지나눔터
글쓴이 : 천정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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